경제·금융

국내 환율·국제 환율·국제 금리(국제금융)

◎국내 환율/시장수급 불안 달러강세 지속될듯지난주 국내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큰 폭으로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원화의 환율은 주초 기업체들의 보유물량이 쏟아지고 은행의 손절매 물량까지 가세,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하였다. 일단 우리나라가 최악의 외환위기는 넘긴 것으로 인식되고 11월중의 경상수지가 4년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등 분위기가 다소 호전된 가운데 완전한 자유변동환율제가 시행되면서 일반인들의 매도물량 또한 급격히 시장에 유입, 미달러화는 1천3백60원까지 폭락하기도 하였다. 대선이후 정국이 안정되고 정부의 외환·금융시장 안정책이 강력히 추진, 환율상승에 대한 불안심리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선후 처음 열린 주말시장에서 미달러화는 기업체들의 결제수요가 강하게 일면서 1천6백원대 중반으로 오르는 강세를 보이기도 하였다. 대선이 끝난 후 정국이 안정을 찾으면서 시장주변여건은 호전될 것으로 보이나 시장수급면에서는 연말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외화차입 여건은 호전되지 않고 있어 이번 주에도 미달러화의 완만한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는 1천4백원과 1천6백원 사이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환율/달러당 125∼130엔대 보합세 전망 지난주 국제금융시장에서 미달러화는 주초에 상승했다가 주중에 급락세를 보인후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혼조세가 계속되었다. 지난주초 일본은행의 경기동향지표인 단칸지수가 대다수의 예상과 달리 매우 저조하게 발표되면서 엔화는 약세를 보여 한때 달러당 1백31엔대를 돌파하였다. 시장참가자들 대다수는 4·4분기 단칸지수가 마이너스 0.4 정도로 발표될 것으로 보았으나 기업체들의 경기전망은 이보다 훨씬 더 비관적이어서 실제로 발표된 경기전망지수는 마이너스 11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 수요일 일본의 하시모토총리는 급기야 2조엔에 이르는 소득세 감면조치를 발표하였고 동시에 일본은행의 달러화 매도개입이 나오면서 달러·엔 환율은 1백25엔대까지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연말들어 유동성이 극히 부족한 시장상황으로 인해서 환율 하락세가 과장되었기 때문으로 해석되었다.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일본경기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 다시 1백30엔대의 돌파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연말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포지션 테이킹(Position Taking)을 꺼리는 경향으로 인해 현 수준에서의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1백25∼1백30엔, 1.75∼1.80마르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리/장기금리 6.00∼5.85%서 약보합세 지난주 미국 장기금리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아시아 경제의 위기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며 이로 인하여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확산되면서 장기금리는 주초부터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으며 화요일에 열린 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예상과 같이 금리인상 결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후 11월 주택신축지수가 예상보다 강하게 발표되면서 장기금리는 한때 6.0%선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보이기도 하였으나 주말들어 아시아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 장기금리는 5.93%로 마감되었다. 이번주에도 장기금리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축소되는 가운데 아시아 경제위기로 인하여 투자자들이 유동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경향을 보이고 있어 미국채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1996년 1월이후 최저수준인 5.92%가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장기금리는 5.85∼6.00% 범위내의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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