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TV 덕에 어닝 서프라이즈

연결기준 영업익 5,040억

직전 분기보다 2배 껑충


LG전자가 고전을 면치 못하던 TV 사업에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LG전자는 29일 올해 1·4분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LG이노텍 포함) 매출 14조2,747억원, 영업이익 5,0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전망치인 3,000억원 중·후반대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4%,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12년 2·4분기(5,267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LG전자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한 데는 단연 TV 사업의 공이 컸다. 각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초고해상도(UH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대형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호조와 원가개선 영향으로 2013년 1·4분기 112억원에 비해 무려 20배 이상 늘어난 2,403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2%를 밑돌던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도 4.9%로 껑충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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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을 전담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8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지만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230만대이며 이 중 LTE 스마트폰은 2011년 5월 첫 제품 출시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5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이밖에 생활가전을 전담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1,092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고 에어컨을 포함한 AE(에어컨&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도 원가개선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8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4분기 TV 시장 성수기를 맞아 UHD TV와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하는 동시에 전략 스마트폰 'G3' 출시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이노텍도 고화소 카메라모듈과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등 고성능·고부가제품 판매 비중을 늘린 데 따라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8.6%나 증가(631억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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