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이달의 추천주-NHN

대작 퍼블리싱·스마트폰 게임 성장동력으로<br>신작 '테라' 상용화 돌입… 유료전환율 80% 무난할듯<br>자회사 대행 체제로 전환… 검색광고 사업도 매출 순항





나태열 한화증권 연구원

지난 달 11일 NHN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를 전격 공개하고 무료 공개서비스(OBT)에 돌입했다. 이날 최고 동시접속자수 16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닷새만인 16일 '테라'는 무려 103주간 1위 자리를 지켜온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을 제치고 PC방 점유율(게임트릭스 집계 기준)에서 최고 높은 위치에 올라섰다. 테라는 NHN에게 단순한 게임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이다. 그 동안 NHN의 매출구조는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게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형태를 보여 왔고 이것이 이 회사의 최대 약점이었다. 하지만 이제 테라가 MMORPG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서 대작급 MMORPG 퍼블리싱 게임이 웹보드 비중을 대체할 NHN의 신성장엔진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번 성공이 매출 신장 이상의 의미라고 평가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NHN이 앞으로 대작급 퍼블리싱 게임 개발에 아낌 없는 투자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관건은 지난달 25일 상용화에 돌입한 테라가 얼마나 많은 유료 회원을 확보하느냐다. 업계에서는 테라의 유료 전환율이 80%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NHN의 게임 매출에서 퍼블리싱 비중은 15%에서 25%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연간 매출액은 1,000억원 수준. 특히 출시 첫 해인 올해도 보수적으로는 500억원대에서 최대 900억원대 안팎의 수준에서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NHN이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성장엔진은 스마트폰 게임이다.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 게임부터 하드코어 게임까지 다각화된 게임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게임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NHN은 201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 스마트폰 게임개발사 인수 및 게임 개발 등을 통해 한ㆍ일 스마트폰 게임 시장 1위를 석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 도약을 위한 첫 단추로 NHN은 올 1ㆍ4분기 중 스마트폰용 게임 포털을 선보이고 30여종의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검색광고 사업 부문에서는 올 들어 검색광고 대행사를 오버추어에서 자회사 NBP(NHN비즈니스플랫폼)로 전환한 것이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지만 광고단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자회사 대행체제로 전환하면서 광고 대행 수수료가 광고 매출에 추가되고 중소형 사이트로 누수되던 일부 검색광고 매출액이 정상화된다는 점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검색광고 사업도 순항중이다. 일본 검색에 최적화된 자체 검색엔진 네이버 재팬의 지난 연말 순방문자수는 월 30%의 증가세를 보였다. NHN은 "기존 경쟁사업자를 통한 웹문서 중심의 검색 서비스가 아닌 이미지와 동영상 등을 함께 보여주는 통합검색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현지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며 "이밖에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정보를 교류하는 '마토메', 웹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N드라이브' 서비스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NHN의 오픈마켓 시장 진출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NHN은 이달 18일 오픈마켓 진출 여부를 재공시할 예정이다. NHN이 오픈마켓 진출을 선언한다면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증가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광고플랫폼의 광고주 및 상품 확보 차원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나태열 한화증권 연구원은 "오픈 마켓 서비스를 통해 성장 여력이 풍부한 전자상거래 분야에 진출한다면 새로운 매출원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광고플랫폼 사업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평가했다.
오픈마켓 진출 변수…장기적으론 긍정적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지난달 11일에 공개시범서비스(OBT)를 시작한 온라인 게임 테라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올해 온라인 게임 매출이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상용화하지 않아서 정확한 매출을 추정하기는 힘들지만 최근 2~3년간 출시된 게임 가운데 가장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상용화 결과가 기대된다. 이달부터 오버추어와 결별하고 자회사 NBP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검색 광고도 광고단가에 부정적인 영향 없이 성공적으로 전환되어 검색 광고 성장세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염두에 둬야 할 이슈로는 오픈마켓 진출이 비용과 매출 면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남아있다. 오는 18일이 재공시 예정일인데 4ㆍ4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2월 10일에 컨퍼런스 콜 질의를 통해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마켓에 진출하기로 결정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원 다양화와 성장동력 발굴, 그리고 기존의 광고 플랫폼과 시너지 효과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NHN의 4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 분기 대비 5.7%, 2.9%씩 성장한 3,886억원과 1,5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는 계절적 성수기에 단기 인상 효과가 겹치면서 각각 전 분기 대비 12.2%와 20.7%씩 성장해 양호한 실적을 보인다. 반면 온라인 게임은 웹보드게임의 자율규제와 신작 퍼블리싱 게임의 매출 감소로 전 분기 대비 14.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