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오는 5월 한미 FTA 협정문 초안을 교환한 뒤 6월 워싱턴을 시작으로 연내에 5차례 본협상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김종훈 한미 FTA 우리 측 수석대표는 6일 오후 웬디 커틀러 미국협상단 수석대표와 3시간가량 예비협의를 마친 뒤 가진 브리핑에서 “5월 초 협정문 초안을 교환하고 6월5일부터 9일까지 워싱턴에서 첫번째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협상은 7월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며 9월과 10월ㆍ12월에도 양국이 번갈아가며 후속 협상을 개최한다.
김 대표는 “5차례 협상의 진도를 봐가며 내년 협상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협상분과를 몇 개로 할지는 이견이 있어 좀더 협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본지 보도로 알려진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미 의회에 보낸 협상통보문을 언급하며 “미국이 우리보다 자세하게 정보를 공개한 점이 있다”며 “국민들께 이른 시일 내에 우리의 전반적인 FTA 목적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범위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임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