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항공의 날’ 기념식에서 조양호(왼쪽) 대한항공 회장이 추병직 건교부 장관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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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영예의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정부는 2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5회 항공의 날’ 기념행사에서 조 회장이 지난 30여년간 국가경제와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조 회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이 훈장은 항공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받는 것으로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 데 매진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 회장은 최근까지 해외 30개국과 78개 도시를 연결하는 항로를 개척해 대한항공을 세계 15위권의 국제 항공사로 발전시켰으며 지난해는 대한항공을 국제항공화물 수송 분야 세계 1위의 업체로 끌어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조 회장은 또 지난 2000년 세계적 거대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을 출범시키는 주역으로 활약, 국제 항공산업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로 부상했다.
지난해엔 전세계 130여개국 280여개 항공사가 가입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집행위원과 집행위원 선정위원에 각각 재선, 신규 선임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 회장은 불과 30여년 만에 한국의 작은 항공회사를 국제적인 대기업으로 키워놓았다”며 “이번 훈장 수상은 국적 항공사를 성장시켜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조 회장은 이번 수상 이외에도 잇따라 최고 권위의 국제 상훈을 수상하는 경사를 맞았다.
그는 27일 야시 굽타 미국 남가주대학 경영대학장으로부터 ‘국제 비즈니스 업계의 대사(Ambasador)’라는 찬사를 들으며 ‘글로벌 경영자상’을 수여받았다.
또 이에 앞서 프랑스정부로부터 최고 영예훈장인 ‘레종 도뇌르-코망되르’를, 몽골정부로부터는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명예인 ‘북극성 훈장’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