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휴대폰업계, 브릭스 공략 강화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브릭스(BRICs) 공략을 강화하라.` 국내 휴대폰업계가 거대 인구에 엄청난 잠재시장을 지닌 브라질(Brazil)ㆍ러시아(Russia)ㆍ인도(India)ㆍ중국(China) 등 `브릭스`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릭스 지역은 최근 휴대폰 판매가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는 반면 휴대폰 보급률은 20% 남짓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국내업체들은 현지인의 기호에 맞는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등 시장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 2000년 인도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올해 고급 카메라폰을 중심으로 300만대를 판매, 현지 시장점유율 2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LG전자와 팬택&큐리텔도 카메라폰, 컬러폰 등을 공급하고 있다. 러시아도 국내 업체들의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러시아내 휴대폰 판매는 지난해 900만대에서 올해 1,3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휴대폰 보급률이 아직 20%에 머물고 있어 앞으로 2~3년간 고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 15%로 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한데 힘입어 올해도 200만대 가량의 제품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1년 러시아 GSM 시장의 문을 두드린 LG전자는 올해 폴더가 돌아가는 고급 제품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배 성장한 140만대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팬택은 지난달말 자체 브랜드로 GSM폰을 러시아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데 이어 고기능 카메라폰, 초경량 휴대폰 등 고급제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99년 3월 브라질 마나우스에 현지공장을 준공, 중남미 시장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삼성은 패션폰 컨셉으로 독특한 디자인과 이미지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50만대의 휴대폰을 브라질에 공급한 LG전자는 올해 80% 증가한 90만대 공급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모토롤러 브랜드로 브라질 시장에 제품을 공급해온 팬택도 올해말 자체 브랜드를 통한 제품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올 상반기 사스 영향으로 판매가 주춤했지만 3분기 이후 고급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현지 생산공장 건립, 하이엔드 제품 공급 등을 중심으로 차별화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테나형 카메라 폴더폰과 리눅스 기반의 스마트폰을 출시, 고급 이미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도 최근 베이징에서 MTV와 공동으로 패션쇼를 겸한 휴대폰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 현지 신세대들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LG전자는 다양한 현지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210만대에서 올해 350만대로 휴대폰 수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팬택은 지난 10월 다롄시에 합작공장을 완공, 내년 300만대, 2005년 500만대를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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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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