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심리가 작용하면서 유통업체들의 2.4분기 체감경기 전망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등 855개 소매유통업체를대상으로 조사한 '2005년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106'으로 1년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서면서 1.4분기 때보다 38포인트나 높아졌다.
1.4분기 실적치는 72로 작년 4.4분기 42에서 30포인트 상승했으나 2002년 4.4분기 이후 이어져온 100미만 추세를 끊지는 못했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해당분기의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2.4분기 경기 악화를 우려한 업체가 1.4분기의 55.3%에서 30.7%로 줄어든 반면 호전을 전망한 업체는 19.5%에서 37.0%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98)을 제외한 전 업태가 기준치 100을 넘었으며 할인점(118), 백화점(116), 전자상거래(114), 통신판매(106), 편의점(104), 방문판매(100) 등의 순으로 경기호전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편의점은 1.4분기에 45에서 104로 59포인트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별로는 대전(123)이 가장 높고 그 뒤를 서울(110), 대구(106), 부산(104)등이 이으며 기준치 100을 넘은 반면, 광주(97), 울산(95), 인천(93) 등은 기준치를밑돌아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이 조사에서 유통업체들은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31.5%) △과당경쟁(26.8%) △인건비 부담(12.0%) △상품가격 상승(10.4%) △유통마진 감소(8.
7%) △자금부족(5.1%) 등을 꼽았다.
소비심리 위축의 경우 1.4분기에 이어 가장 큰 경영애로로 꼽혔으나 1.4분기 42.9%에서 11.4%포인트나 감소해 소비회복 기미를 반영했다.
대한상의 유통물류팀 임복순 팀장은 "아직까지 환율, 유가, 금리 등 경제환경이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가계부채 조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여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유통업체들의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