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럽피팅] 샤프트 선택 요령

거리 늘릴땐 부드러운 플렉스 이용

클럽피팅에 관해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의 하나가 샤프트의 강도에 대한 것이다. 플렉스가 약한 샤프트와 강한 샤프트의 장단점에 관한 질문들이다. 특히 특정 제품을 구입하려는데 R이나 S 플렉스를 놓고 고민에 빠질 때가 많다. 골프클럽의 샤프트는 활의 시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샤프트 역시 로딩(loading)이란 과정을 통해 백스윙의 톱에서 어느 정도의 휨을 갖게 되는데 그 운동과정에서 활처럼 휘었다가 임팩트 순간 다시 펴지게 된다. 동일한 헤드스피드로 때리면 부드러운 샤프트는 그러한 로딩의 양이 많기 때문에 거리를 내는데 유리할 수 있다. 그런데 골프채를 휘두르는 주체가 사람이고 사람 역시 스윙 중에 많은 움직임의 요소를 갖고 있다. 활처럼 고정된 상태에서 많은 휨을 갖는다면 힘차게 나가겠지만 사람도 움직이고 샤프트도 움직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많이 휘는 샤프트는 그 만큼 일정한 타이밍을 잡는데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단품으로 판매되는 웨지들은 대부분 아주 무겁고 강한 샤프트가 장착돼 나오는데 이는 거리보다는 웨지 샷에 가장 요구되는 일관성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또 한가지, 부드러운 샤프트의 경우는 그만큼 많이 휘었다가 임팩트 되기 때문에 강한 샤프트보다 임팩트 감이 훨씬 더 좋게 평가되는 것이 보통이다. 쉽게 말해서 임팩트 때 짝짝 달라붙는 느낌이 나게 된다. 모든 것에는 상대성이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샤프트의 장점은 뻣뻣한 샤프트의 단점으로 작용하고, 또 뻣뻣한 샤프트의 장점은 부드러운 샤프트의 단점으로 반응을 한다. 일반적으로 드라이버의 거리를 추구하는 경우는 적정한 선에서 부드러운 샤프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 나오는 드라이버들의 샤프트 강도가 점점 부드러워 지는 것 역시 그러한 골퍼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시도이다. 반면 거리보다는 안정성을 우선으로 하고싶은 경우는 적정 한도 내에서 약간 강한 샤프트를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B&J골프(02-548-5785) 대표 headshaf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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