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앞선 기술개발로 '황의 법칙' 이어간다

"60년이라면 모를까 6년은 크게 자랑할 만한 것이 못됩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의 황창규 사장이 매년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을 지난해까지 6년째 입증하면서 올해도 이 같은신화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창규 사장은 21일 대만 타이베이시내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솔루션(SMS)포럼'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테라(Tera.1천24기가)바이트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메모리반도체 용량 증가에 대한 비전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가을에 16기가바이트(GB) 낸드플래시를 발표했으나 황 사장은 이미 이보다 4∼5단계를 앞선 제품개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 황 사장은 "작년에 16기가바이트(GB)가 나왔으니 사람들이 올해는 당연히 32기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32GB를 개발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는 이미 2년전부터 구성돼있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2000년 512메가(M)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한 이후 2001년 1GB, 2002년 2GB, 2003년 4GB, 2004년 8GB, 2005년 16GB를 잇따라 개발하면서 '반도체 집적도가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메모리 신성장론)'을 입증해왔다. 그 이전까지는 '마이크로칩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이 18개월마다 2배씩증가한다'는 미국 인텔의 공동설립자 고든 무어(Gordon Moore)의 '무어의 법칙'이시장을 지배해왔으나 황 사장은 이를 35년만에 무너뜨리면서 새로운 성장론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황 사장은 앞으로도 앞선 기술개발과 투자로 반도체업계의 최강자인 인텔을 꺾고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어떤 기술이건 현재 모든 가능성에 대해 구상과 생각을 하고 있으며 지금열심히 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 사장은 또 "현재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은 물론, 앞으로 고객이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솔루션까지 파악해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품질로 공급해야 한다"면서 "이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바일 토털 솔루션'을 보유한 삼성만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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