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금강산 이어 개성관광도 중단되나

정부, 北상응조치 없을땐 초강수 가능성…주말쯤 가닥 잡힐듯

윤만준(오른쪽) 현대아산 사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금강산대책반 제2차 회의에 참석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최종욱기자

금강산 이어 개성관광도 중단되나 정부, 北상응조치 없을땐 초강수 가능성윤만준 사장 돌아오는 주말쯤 가닥 잡힐듯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윤만준(오른쪽) 현대아산 사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금강산대책반 제2차 회의에 참석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최종욱기자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이 17일로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정부는 진상규명에 진전을 보지 못한 채 사후 대책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북한 관광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금강산에 이어 개성 관광도 중단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금강산사건대책반 2차 회의에 참석, "(금강산 관광) 재발 방지 대책이 없고 조사도 안 이뤄지는 상황에서 개성 관광도 심각하게 생각해달라고 현대아산 측에 요청했다"고 대책반 간사인 최성 전 의원이 전했다. 최 전 의원은 회의 직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이 확실히 해결되지 않으면 개성 관광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정부가 금강산 관광 중단에 이어 개성 관광 중지라는 초강수를 빼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이날 개성 관광과 관련, "정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관광객 피격 사망사고에 대한 북의 상응하는 조치에 따라서는 개성 관광도 중지될 수 있다는 뉘앙스다. 개성 관광 중단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관광객 안전이 보장된다면 개성 관광은 중단할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개성 관광을 심각하게 생각해달라"는 홍 차관의 발언이 당장 개성 관광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개성 관광의 안전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8일 개성을 방문하는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개성 관광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진단을 하고 또 북측으로부터 어떤 입장을 듣고 오는 주말쯤 개성 관광 중단 여부가 분명해질 듯하다. 정부도 18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소집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어서 어떤 대응책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청와대의 한 핵심 당국자는 "북한과 일본에서 악재가 동시에 터지면서 우리의 외교안보정책이 큰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 "현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재점검하고 금강산 민간인 총격사망 사건과 독도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정부가 제반 대응책 가운데 하나로 개성 관광 중단을 검토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전반적인 추가 대책은 적절한 시점이 되면 포괄적으로 정리해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조사단 수용은 물론 전화통지문마저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뾰족한 대응 방안이 없다는 점에서 정부는 고심하고 있다. '국제사회 공조를 통한 압박' 카드도 고려하고 있지만 국제법상에서도 관련 규정을 찾기 힘들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개성 관광 중단이나 대북 경제지원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할 경우 오히려 북측의 강한 반발로 사태가 악화돼 최악의 상황까지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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