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의 예비인가신청을 앞두고 은행과 IT 기업들의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보험사들까지 인터넷은행 진출에 뛰어들었습니다. 보도에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대출과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안에 등장합니다. 이에 인터넷은행의 자격을 최초로 거머쥐기 위한 은행과 IT기업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과 손을 잡고 가장 먼저 카카오 컨소시엄을 구성했습니다. 카카오는 월평균 이용자수가 3,866만명에 달하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보유하고 있어 강력한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는 평입니다.
인터파크의 주도로 기업은행,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모여 이루어진 인터파크 컨소시엄에서 가장 주목되는 기업은 SK텔레콤입니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2,800만명입니다. 여기에 손해보험 업계 ‘빅4’에 드는 현대해상도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KT는 이동통신 가입자 1,800만명과 자회사 비씨카드 회원 2,600만명에서 얻을 수 있는 탄탄한 빅데이터를 강점으로, 우리은행과 손을 잡았습니다. KT 컨소시엄에는 현대증권과 한화생명도 참여합니다.
쟁쟁한 대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모인 500V 컨소시엄도 있습니다. 이들은 소상공인 등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겠다는 복안을 내세웠지만 금융사의 참여가 없는게 약점입니다.
증권가에서도 인터넷은행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인혁 연구원 한국투자증권
“인터넷은행에 관련된 수혜주에 대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직접적인 수혜주는 나이스평가정보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추가로 ‘레드비씨’, ‘한국정보인증’, ‘라온시큐어’ 같은 회사들… 온라인결제가 활발해질수록 보안업체, 인증업체에 관심이 많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인터넷은행 인가 신청을 받고, 12월 예비인가를 거친 뒤 내년 상반기 본인가를 할 예정입니다. 인가를 부여받는 인터넷은행은 1~2개가 될 것으로 보여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