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종목들이 ‘호된 신고식’을 당하는 경우계속되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첫 상장된 제약주인 유나이티드가 7% 이상 급락하는 아찔한 ‘첫날’을 경험했다. 이날 유나이티드는 4,685원의 시가로 출발, 장 중 내내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결국 전거래일보다 335원(7.15%) 하락한 4,35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1만4,892주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의 ‘큰물’로 자리를 옮긴 주식들은 대부분 첫날 급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24일과 11월13일 각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재상장된 우진세렉스(-7.62%), 코스맥스(-5.59%)도 첫날 유가증권시장이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또 지난 2005년 5월12일 유가증권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삼호개발도 5% 넘는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들어 첫날 하락을 면한 주식은 지난해 5월18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된 신세계 I&C가 유일하다. 신세계 I&C는 전거래일보다 1.27% 상승하며 숨을 돌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