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태원 SK회장 또 中으로…

"성장동력 찾자" 그룹 창립 기념식않고 CEO 5명과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중국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것도 8일 그룹의 창립 57주년 기념식도 열지 않은 채 대륙으로 향한 것이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창립 57주년인 이날 중국으로 향했다. 기념식 없이 그는 SK 최고경영진과 함께 중국으로 간 것이다. 최 회장의 중국 방문은 겉으로는 9∼11일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리는 보아오(博鰲)포럼에 이사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가 창립기념식 대신 중국행을 선택한 것이 단순히 보아오포럼에 참석하기 위한 것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최 회장에게 중국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서 성장 동력을 중국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왔다. 그는 베이징 CEO 세미나 이후 '싸움터의 병사들은 솥을 깨고 타고 온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의 '파부침주(破釜沈舟)'를 여러 차례 강조하며 중국에서 통합법인을 출범시키고 관련 사업을 전면 재편하는 등 중국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후 중국 현지에서 사업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최 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이미 네 차례나 중국에 다녀왔다. 그는 중국 현지 상황을 피부로 느끼면서 사업전략을 짜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낼 수 있도록 SK차이나 임직원을 독려해왔다고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세계경제의 흐름을 읽고자 했던 것처럼 이번 보아오포럼에서는 '태풍의 눈'으로 성장한 중국의 변화상을 직접 보고 새로운 먹을거리를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중국 방문이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글로벌 경영의 연장선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렇다 보니 최 회장이 이번 중국 방문 이후 또 다른 카드를 꺼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를 반영하듯 최 회장의 이번 중국행에는 최재원 SK㈜ 부회장, 김신배 SK C&C 부회장, 박영호 SK㈜ 사장,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 등 5명의 CEO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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