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누리 비박vs친박 정면충돌

김무성-서청원, 여의도연구원장 인선 놓고 고성 오가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22일 여의도연구원 원장 인선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각각 당내 비주류(비박계)와 주류(친박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 인재영입위원장에 권오을 전 의원, 국책자문위원회 부위원장에 안경률 전 의원을 임명하는 안건의 의결을 추진했다. 그러자 서 최고위원이 이 같은 인사에 대해 "독단적인 인사"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김 대표가 반박하는 과정에서 한때 회의장에서 고성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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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최고위원은 회의 도중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서 옆 방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김 대표는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할 말 없습니다"를 반복하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여의도연구원 원장은 이주영 전 원장이 3월 해양수산부 장관에 취임한 이래 줄곧 공석 상태로 남아 있다. 김 대표는 올해 7월 취임 직후부터 여의도연구원이 당내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인 만큼 전신인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지낸 중량급 인사인 박 이사장을 원장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이사장은 지난 2005년 3월 수도 이전에 반대하며 의원직을 버리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을 탈당한 데다 2012년 4·11 총선에서는 보수성향의 '국민생각'을 창당해 당시 비대위원장이던 박 대통령과 경쟁 구도를 형성해 친박계에서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인사로 꼽힌다.

결국 이날 회의에서는 권오을·안경률 전 의원 임명 안건만 의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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