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북핵6자회담의 러시아측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차석대표는 자국 언론사인 리아노보스티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등 뒤에서 이루어지는) 어떤 담합도 있을 수 없으며 러시아는 절대 이를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모든 당사자들과의 대화가 지속되길 원하며 최종 심판자로서의 진리를 우리가 갖고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며 “북한을 포함한 모든 파트너들의 의견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하루 전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측 6자 회담 수석대표들이 서울에서 만나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 수위를 높여 비핵화를 유도하기로 한 데 대한 견제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로그비노프 차석대표를 비롯한 한, 미, 일과 중국 등 5개국의 6자회담 차석대표들은 28일 도쿄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북핵 및 탄도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러시아, 중국이 ‘압박’이나 ‘제재 강화’ 등을 되도록 거론하지 않으려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5개국 차석대표들은 이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했던 대북 제재는 준수돼야 한다는 점에선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