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 경제] 빨간불 켜진 신흥국 경제지표 주목

이번 주 글로벌 시장은 신흥국 유동성 위기의 진행 상황과 미국의 고용동향 등 경제 지표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최근 이머징 각국의 금리인상으로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 결정 이후 다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신흥국들은 이번주에도 시장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일 전망이다.

오는 4~5일(현지시간) 폴란드는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6~7일에는 멕시코와 폴란드가 각각 보유외환 규모를 공개하며,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5~7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일부 국가로 국한됐던 위기 가능성이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 각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진단이어서 한 주간 발표될 이들 지표로 위기의 확산 가능성과 신흥국 경제체질 강화 방안 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뉴욕증시는 신흥국 위기의 영향으로 다우존스 지수가 5.3% 하락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내렸다. 뉴욕증시가 월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이번 주에도 뉴욕증시는 신흥국들의 위기 정도를 반영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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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미국은 오는 5일과 7일 신규취업자수, 실업률 등 주요 고용 지표를 공개한다. 시장은 미국의 1월 신규 취업자가 18만8,000명에 달하고 실업률은 6.6%로 전월보다 0.1% 떨어졌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고용동향이 예상 수순을 밟는다면 미국 경제는 올 1·4분기에도 흔들림 없는 성장세를 지속해 갈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 역시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이번 주 미국에서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서비스업지수, 무역수지 등이 발표된다. 오는 7일로 시한이 다가오는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동향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잭 루 미 재무장관은 늦어도 2월 내로 부채증액 한도 협상이 마무리돼야 정부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물가상승률이 2개월 연속 0.7~0.8%에 그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높이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에서는 제조업 PMI지수 발표(3일)와 기준금리 결정(6일) 등이 예정돼 있다. 경기 둔화세를 보이는 중국에서는 비제조업PMI지수(3일)와 HSBC 서비스 PMI지수(7일)를 각각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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