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와이브로 관련업체 '해외 특수' 기대

와이브로 도입 검토 국가들 조기수용 가능성 커<br>삼성 22國과 협력 진행·KT 로밍 서비스 강화

와이브로가 세계 3세대 이동통신 표준으로 확정되자 삼성전자ㆍ포스데이타 등 국내 통신장비ㆍ단말 업체들은 물론 와이브로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던 KT도 해외 특수를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와이브로 도입을 검토하던 국가들이 조기도입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포스데이타 등 100여개가 넘는 단말ㆍ장비 업체들이 와이브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세계적으로 와이브로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면 국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특수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국내 시장은 와이브로 서비스를 상용화한 지 1년이 넘어 아직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해외 업체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에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상용 계약을 체결한 7개국을 비롯해 전세계 22개국 35개 사업자와 와이브로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적으로 이 국가들이 조속히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스프린트 넥스텔, 구글과 보조를 맞춰 스프린트가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삼성전자는 장비와 단말기를 제공해 구글의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구글 서비스 전용 휴대형 단말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모뎀이나 휴대폰 형태의 단말기 외에 중소 하드웨어 업체와 협력해 미국 수출 모델에 와이브로를 탑재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미국ㆍ동남아시아 등에서 활발하게 와이브로 사업을 진행 중인 포스데이타도 올 연말까지 동남아시아 지역 3~4개 국가에 상용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들어 휴대형 게임기 형태의 와이브로 단말기도 선보이는 등 장비 공급에 이어 단말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사업자인 KT도 와이브로 3G 세계 표준 등극에 따른 로밍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KT는 와이브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들과 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와이맥스 포럼을 통해 로밍 서비스를 현실화시키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KT는 미국ㆍ일본 등 국내와 교류가 많은 통신 선진국에서 와이브로 사업이 본격화되면 데이터 로밍 수요도 폭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올해 말까지 7종의 와이브로 단말기를 대거 출시하는 한편 내년부터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시켜 국내 가입자 기반을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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