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할인점 해외 직구매 늘린다

中서 남미·유럽으로 지역 늘리고 상품수 확대…"중간수입상 안거쳐 마진 높고가격도 저렴" 장점

할인점마다 수익성 개선과 상품 차별화를 위해 해외 직구매 상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마트에서 열리고 있는 ‘해외 직구매 상품전’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대만산 꽁치, 뉴질랜드산 단호박, 러시아산 동태…. 할인점이 해외 직구매 상품들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업체마다 관련 조직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대상 국가도 중국 일변도에서 동남아, 남미, 유럽 등으로 넓히고, 품목 수도 수백여가지로 확대하고 있다. 당연히 매출은 급증 추세다. 해외 직구매 상품이란 말그대로 할인점이 외국 현지에서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상품이다. 중간 수입상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원가 마진율이 높고 가격도 저렴한 점이 특징. 그래서 업체마다 수입산의 상당 부분을 해외 직구매 상품으로 대체하고 있다 . 지난 97년 중국에서 첫 해외 직구매를 시작한 이마트는 2004년부터 해외상품팀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뛰고 있으며 해당 상품의 원가를 평균 23% 인하하는 효과를 거뒀다. 삼성테스코 글로벌소싱 본부 신동화 팀장은 “글로벌소싱은 우수상품 도입과 원가절감, 품질향상 등의 여러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해외직구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최근들어 상품의 종류도 확대되고 대상국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이란까지=해외 직구매 상품의 60~65%를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이마트는 최근 직구매 상품을 늘리기 위해 바이어들을 세계 곳곳으로 출장, 파견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중국은 물론 호주, 태국, 칠레, 러시아,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 이란 등 16개 국가로 대상국을 다변화하고 있다. 2004년, 2005년 내리 중국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직구매에 공을 들이고 있는 롯데마트는 최근 호주 유기농업체의 제품을 비롯해 홍콩과 일본에서 들여온 의류 등을 선보이고 있다. 생활용품은 미국 업체 물품을 납품받고 있다. 2003년 12월 글로벌소싱팀을 발족했던 홈플러스는 당시 8명의 인력이 현재 20명으로 늘었다. 직구매 대상국도 중국을 넘어서 태국(스위트콘), 대만(세제), 홍콩(의류) 등으로 확대됐다. 방글라데시아에서 의류 소싱도 검토중이다. ◇매출 신장 폭발적=롯데마트는 2004년 중국에서 우산 등 10여 품목의 상품을 첫 직구매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는 주방용품 등 100여개 품목으로 확대해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200여종의 상품을 들여와 30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직구매 규모를 지난해 800억원에서 올해 1,500억원 가량으로 늘릴 방침이다. 상품 가짓수도 200여개에서 내년까지 5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마트는 19일까지 ‘해외 직구매 상품전’을 열고 중국 등 7개국의 50개 상품을 국내산에 비해 20~3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칠레산 포도(100g) 348원, 대만산 꽁치(3마리) 850원, 뉴질랜드산 단호박 1,530원, 러시아산 동태(2마리) 4,800원 등이다. 홈플러스의 경우 2003년 말 15억원이었던 직구매 매출이 2004년 150억원, 2005년 500억원으로 껑충 뛴 데 이어 올해는 1,000억원대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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