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철강 CEO들 발걸음 바빠졌다

美방문 통상현안 논의분주, 내실다지기 현장경영 주력 미국의 201조 조사 개시에 따라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철강업계 CEO들이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상부 포철 회장과 박건치 철강협회 부회장은 해외출장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반면 인천제철, 현대하이스코 등 현대차 계열의 철강 CEO들은 현장 중심 경영으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유상부 포철 회장은 오는 17일부터 3일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재계회의에 한국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한다. 특히 USX그룹의 회장 출신인 토머스 어셔 위원장을 비롯, 존 헌츠맨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 등 통상외교담당 고위 인사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또 7월 13일~1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철강협회(IISI) 회장단 회의에도 참가한다. 세계 55개국 195개 철강사 및 단체들로 구성된 IISI는 최근 기존 4명의 회장단을 12명으로 확대 개편하고 개최지를 당초 중국에서 미국으로 전격 변경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수입규제조치 확대 움직임과 관련, 국가간 통상 현안을 논의하고 업계 차원의 과잉설비 감축을 위한 정부간 협의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치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박 부회장은 이달 23~29일 철강통상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국내 철강업계의 입장을 미국 정부와 의회 및 업계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사절단에는 포철의 미국 현지법인 포삼(POSAM)의 김문규 사장, 연합철강의 채주표 상무, 동국제강의 김동현 전무, 인천제철의 최헌구 이사가 동행한다. 반면 현대하이스코의 유인균 회장과 윤명중 사장, 인천제철의 박세용 회장과 윤주익 사장 등은 내실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말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과 순천 공장을 방문, 직원들을 격려한 유 회장과 윤 사장은 올해 흑자 전환을 이루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스코는 현재 100%에 가까운 가동율로 올해 180만톤의 압연제품을 생산해 당기순이익 200억원을 달성, 자동차강판 전문업체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윤 사장은 지난 13일 시작한 노사협상에도 적극 참가하는 등 안정적 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각오다. 인천제철의 박세용 회장과 윤주익 사장도 현장중심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별다른 외유 계획없이 회사 업무에 충실하고 있는 두 사람은 장기적인 경영 개선을 위한 구상에 착수했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회사 수익을 끌어 올리는 한편 현재 검토중인 새로운 회사 이름도 다음달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확정할 계획이다. 인천제철은 올 1ㆍ4분기 매출 6,131억원, 영업이익 401억원, 당기순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 강동호기자eastern @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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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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