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반도체·항공운수·철강 턴어라운드 기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br>브라질 채권 눈여겨 볼만<br>물가연동국채도 투자매력 여전



최근 유럽중앙은행의 단기국채 무제한 매입 실행 계획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매달 400억 달러 규모의 무기한 주택담보부증권(MBS)을 매입하겠다고 결정했다. 일본은행도 양적완화에 준하는 국채매입한도를 늘리기로 했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에 풍부한 유동성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2,000포인트선을 회복하기는 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부담에 발목이 잡히는 모습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자금 압박으로 투신권 매도세도 만만치 않는 상황이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국내증시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과거 연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인 1~2차 양적완화(QE) 실시 이후 글로벌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실제 주가 움직임은 정책 시행 시점보다 기업이익이 개선되는 시점부터 상승하였음을 알 수 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함께 기업이익 개선 등 실질적인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유동성 랠리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증시의 경우 올 1ㆍ4분기 지수 고점인 2,050선 돌파여부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들어가며 4ㆍ4분기에는 실적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최근 매출과 이익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거나 바닥권에서 턴어라운드 하는 반도체ㆍ항공운수ㆍ철강ㆍ비철금속ㆍ 휴대폰부품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 미국의 QE3를 통한 유동성 확대와 2015년까지 초저금리 유지 결정이 달러화 약세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며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 세계적으로 달러가 풀리면 물가가 오르고 투자자는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금ㆍ석유 등 실물자산을 선호하게 된다.

과거 국제 원자재지수인 CRB지수를 살펴보면, QE1 시행하는 시기부터 QE2 종료시점까지 총 69% 수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글로벌 종합주가지수 MSCI AC 월드 지수는 50% 상승했다. 양적완화 정책이 주식시장보다는 원자재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원자재 투자 방법으로는 우선 원자재 관련 개발 주식에 투자하거나 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QE3시행 기대감으로 지난 5월을 저점으로 원자재 관련 주식들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앞으로 귀금속ㆍ구리ㆍ아연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원자재 관련주식들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혜 종목으로는 고려아연ㆍ영풍ㆍ풍산ㆍLS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전세계 천연자원을 개발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원자재 펀드 및 해외자원개발펀드 가입을 통해 원자재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해외자원개발펀드의 경우 2014년 12월말까지 보유액면 기준 3억원 이하면 5% 저율 분리과세 하는 절세 상품이기도 하다.


원자재 가격 상승 시 수혜가 기대되는 브라질채권을 매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현재 브라질국채는 금융소득 과세를 피할 수 있는 비과세 채권으로 금융거래세가 6% 부과 됨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대 수익율을 제시하는 채권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브라질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헤알화 약세가 이어졌지만 추가적인 헤알화 절하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9월 들어 원ㆍ헤알화 환율은 550원대에 머물고 있으며, 2015년 만기인 단기브라질국채의 경우 환율변동이 없다면 세후 약 5%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관련기사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물가연동국채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물가연동국채의 가격결정은 실질금리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8월 세재개편안 발표 이후 물가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 했다. 그러나 여전히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2% 대에 머물러서 여전히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 또 이상 기후로 인한 농산물 가격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하반기 물가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물가채 원금 상승분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외적인 변수들과 넘어야 할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지만 주요국들이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와 함께 현명한 해결방안을 찾고 있어 지수 하방 경직성은 담보될 수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지수 상승폭도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주가조정시 관심종목 저가매수 전략과 함께 내년부터 변경되는 조세제도에 따라 절세 상품에 대해 포트폴리오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월지급식 펀드로 운용… 은퇴자금 활용에 딱
[이상품 어때요?] 한국투자 베어링하이일드 채권펀드


'한국투자 베어링하이일드 채권펀드'는 우수한 채권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하이일드채권은 투자등급 이하의 채권을 뜻하는 것으로 다른 채권과 비교해 금리가 높다.

이 펀드는 지난 2월 설정돼 현재까지 28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펀드환매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시장이 출렁거리면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해외 채권형펀드의 매력이 부각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 베어링하이일드 채권펀드'가 투자하는 하이일드 채권은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미국과 유럽의 채권으로, 높은 쿠폰금리와 금리스프레드축소에 따른 추가 수익으로 금리 플러스 알파의 성과를 추구한다.

주요 투자처는 동종펀드 대비 낮은 위험수준의 'BBB-' 채권이다. 펀드는 투자상향식 종목 발굴 시스템을 적용하여 산업 내에서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은 채권을 선택하지만 종목 당 최대 1% 수준 이내로 투자한다. 동시에 포트폴리오 분산을 위해 국가별, 섹터별로 약 90개~130여개의 다수 종목에 분산투자한다.

특히 하이일드 채권은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만큼 그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때문에 미리 정한 저등급 채권 편입을 최대 10%로 제한해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시장상황 악화 시에도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운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주식보다는 낮은 위험수준의 채권에 투자하면서 매력적인 이자금리를 추구하는 베어링하이일드펀드는 월지급식 펀드로도 운용되기 때문에 은퇴자금을 활용하는데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