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강 재고량 큰폭 감소

감산등 영향 작년比 절반…값 회복 기대국내 철강업계의 재고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는 올들어 철강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업체들이 적절한 감산과 제품구조 고도화를 추진한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가격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의 재고는 지난 1ㆍ4분기에 최악의 과잉상태에 빠졌으나, 하반기부터 재고가 뚜렷하게 줄어들기 시작해 연말 재고량이 지난해의 거의 절반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월이후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계절적인 감산을 실시한 전기로업계는 현재 재고량이 약 50만톤에 불과해 적정재고수준(약 70만톤)을 훨씬 밑돌고 있다. 이 달초 이틀간 인천ㆍ포항의 10개 공장중 일부 생산라인을 세우고 보수작업을 실시했던 INI스틸은 철근ㆍ형강 등 건자재용 철강 제품의 재고가 현재 19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약 20% 줄었다. 이는 지난해 연말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약 1만톤가량의 제품을 긴급 수출 하기로 대책 마련에 부심했던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 동국제강도 지난 9월과 11월 연속 2회의 감산을 실시, 철근ㆍ형강 및 후판의 재고량이 현재 약 13만톤으로 적정재고인 15만톤 아래로 떨어졌다. 이런 사정은 냉연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인천ㆍ포항ㆍ아산만에서 연간 240만톤 규모의 냉연 및 강관, 와이어, 봉강 등을 생산하고 있는 동부제강은 최근 고수익 제품 생산에 집중하면서 일반 범용제품의 재고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재고 증가로 10만톤 규모의 자동저장창고의 물량이 넘쳐 야적을 하기도 했던 이 회사는 현재 재고량이 6만톤도 안된다. 연합철강도 올들어 합리화 공사를 통한 생산량 조정으로 현재 적정수준에 근접한 2만5,000톤만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40%대의 수출비중을 활용, 시황에 따라 내수와 수출량을 조절하면서 전체 재고량을 일정한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 포항제철도 지난 7월 프로세스혁신(PI) 시스템의 가동으로 일시적으로 재고가 증가했으나, 최근 재고량이 보름치를 밑돌면서 적정수준(10~12일)에 근접하고 있다. 수요업체들이 PI시스템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곧 적정 재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철 관계자는 "주문서상 납기일자에 맞춘 출하 물량 선적에 처음에는 고객사들이 잘 적응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재고가 늘었다"며 "최근 출하처리된 고객사 재고를 회사가 유휴창고를 활용해 실비로 보관해 주는 방법을 쓰면서 재고가 급격히 줄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