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성장동력속으로]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인적자원개발협의체

기계산업 핵심인력 양성에 총력


한국기계산업진흥회의 인적자원개발협의체는 산업의 모태라 불리는 기계산업에 필요한 핵심인력을 양성하고, 산업 종사자들이 진로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계산업 인력개발의 핵심기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적자원개발협의체(Sector CouncilㆍSC)는 사실 기계산업진흥회 뿐 아니라 각종 산업별로 존재하는 협의체다. 지난 2004년 노동부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 범정부 부처가 뜻을 모아 국내 이공계 산업인력을 효율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출범한 정책이다. 이공계 졸업자 수는 많지만 정작 산업현장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력은 부족하다는 산업계의 인력수급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인력양성을 위한 제도다. 기계산업진흥회의 SC는 현재 국내 존재하는 13개의 SC 중 규모나 활동면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다. 기계 산업의 특성상 기계산업진흥회 SC의 활동 영역은 광범위하다. 기계산업은 현재 사업체수나 중업원 수, 생산액, 부가가치 등 모든 부문에서 제조업 전체평균 40%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규모나 위상이 높다. 무역수지 역시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기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스마트폰 또한 고도로 발달한 기계산업을 기술원천으로 삼고 있다"며 "작게는 시계부터 크게는 비행기까지 기계가 아닌 것을 찾기 어려울 정도라 인력 수요 역시 크고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기계 산업은 짧은 기간동안 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자본과 기술 집약적 산업인 만큼 숙련된 기술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전후방 산업의 동반 발전이 필수적이라 기술력 확보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에 따라 고급기술 인력확보는 기계산업 발전의 전제조건이 된다. 기계산업SC는 이같은 기계산업 인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이라는 시스템을 개발해 인력양성에 적용하고 있다. 국가 직무능력표준은 직무 종사자가 필요한 능력을 국가적 차원에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도출한 일종의 업무종류 및 능력 가이드라인이다. 기계산업은 다양한 업종이 포괄돼 범위가 넓은 만큼 산업 전체의 직무를 분석하는 일은 길고 복잡한 과정이지만 기계산업SC는 지난 2007년 금형을 시작으로 기계설계와 기계설치 및 유지보수 분야 직무능력표준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생산관리 분야의 표준이 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직무능력표준은 정부부처의 지원을 통해 추진되는 사업지만 실제 개발주체는 민간 산업체의 전문위원들이다. 이들은 실제 현장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전문가로서 현장성이 극대화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개발된 직무능력표준은 인사관리를 비록해 교육훈련 및 자격검정제도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대다수의 근로자가 지닌 고민인 경력관리에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직무능력표준은 해당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단위'를 바탕으로 직종과 수준에 따른 '경력개발경로(Career Development Pathway)'를 제시해 근로자 본인이 어떤 직종에서 어떤 수준의 업무능력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직무능력표준은 자가진단도구나 직무기술서, 채용·배치·승진 체크리스트 등에 활용될 수 있어 기업체 입장에서도 인사관리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 쓰이고 있다. 기계산업SC는 완성된 표준을 활용해 기계설계분야에서만 총 9개의 교육훈련 과정을 개발하기도 했다. 기계산업 인적자원개발협의체는 개발된 기계설계 분야 교육과정 통해 지난 2009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23개의 강좌를 개설해 총 1,560명에 이르는 인원을 교육하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현재 경북대학교와 부산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등 전국 11개 기계관련 학과에서 교육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기계산업SC는 앞으로 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보기술(IT)과 바이오, 차세대 반도체, 지능형 로봇 등 신산업과 결합한 최첨단 융복합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기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29개 기계관련 학과와 체결한 양해각서를 필두로 전분야에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기계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모두에게 기계산업 SC의 문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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