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img.sednews.com/2005/12/26/1HMQGG2JH0_1.jpg) | 두루마리 화장지 심을 이용하면 주시안(主視眼)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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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에게 겨울은 준비의 계절이다. 따뜻한 남쪽 나라로 투어를 떠나는 사람도 많지만 대부분이 흐트러진 스윙을 다듬고 골프 백을 정리하면서 내년 봄을 기약한다. 이 때 골퍼들의 마음을 파고 드는 생각이 ‘클럽 한번 바꿔볼까’ 하는 것. 특히 퍼터는 골퍼들의 마음을 흔드는 주요 아이템이다. 사실 겨울철 퍼터 교체는 연습장에서도 테스트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특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그래도 바꾸고 싶어하는 골퍼들을 위해 퍼터 선택 요령과 선택한 뒤 손에 익히는 연습 법을 소개한다.
■퍼터 고르는 법
먼저 길이를 정해야 한다. 블룸 핸들 등 소위 롱 퍼터가 아닌 이상 팔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고 눈이 볼 위쪽에 오도록 어드레스 자세를 취했을 때 왼쪽 손목 가장 윗부분부터 볼까지의 길이가 퍼터 길이로 적당하다. 키가 크면 퍼터도 길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186cm의 스튜어트 애플비나 180cm가 되지 않는 저스틴 레너드가 모두 33인치짜리를 쓰고 있는 것이 그 증거. 키가 크면 팔도 길어 볼에서 왼 손목 윗부분까지가 키 작은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퍼터는 남성용의 경우 35인치가 많고 최근에는 32인치까지도 나온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35인치는 너무 길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 대부분의 의견. 최경주 프로는 33인치짜리를 쓴다. 그렇다고 기존 퍼터의 샤프트만 잘라내면 스윙 웨이트가 달라져 퍼터 성능도 떨어지므로 주의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느낌. 퍼팅은 특히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잡았을 때 편한 느낌을 받아야 한다. 최근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헤드가 많이 출시되는데 새로운 것을 선택할 때도 잘 할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드는 것을 골라야 한다.
임팩트 스타일에 따라서는 밀어주는 경향이 크다면 헤드가 가벼운 것, 때리는 식으로 퍼팅을 하면 다소 묵직한 헤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퍼터를 지면에 댔을 때 앞이나 뒤쪽이 들리는 것은 퍼터 길이 등이 몸에 맞지 않는 것이므로 다시 선택한다.
■퍼팅 연습하는 법
제일 중요한 것이 주시(主視), 즉 주로 사물을 파악하는 눈을 파악하는 것이다. 오른쪽 눈을 중심으로 사물을 보는 사람이라면 홀을 실제 위치보다 오른쪽으로 보는 경향이 있고 또 어드레스했을 때 오른쪽 눈이 뒤쪽에 놓이므로 홀을 조금 더 멀리 인지하는 등 주시에 따라 뇌에 전달되는 정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주시를 파악하는 데는 두루마리 화장지의 종이심이 유용하다. 양 쪽 눈을 다 뜬 채 종이심 가운데 볼이 오도록 맞추고 한쪽 눈을 감아본다. 볼이 그대로 있으면 뜨고 있는 눈이 주시이며 볼이 사라지만 감은 눈이 주시다. 주시가 파악됐으면 어드레스 때 반드시 그 눈의 바로 아래쪽에 볼이 오도록 의도적으로 노력한다.
스트로크 연습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연습 도구가 없을 경우 500원짜리 동전을 2개 쌓은 뒤 위쪽 동전만 쳐내는 것이 집중력 키우는 데는 그만이다.
볼 2개를 퍼터의 힐과 토우 쪽에 두고 스트로크해서 볼 2개가 평행을 이루며 구르게 하는 방법은 퍼팅 궤도를 안정시키는 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