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추진모임 의장인 김원기 고문이 9일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와 국정 역할분담론`을 의미하는듯한 발언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 고문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국정운영 및 정치개혁 등과 관련, "정권이 출범할 때 노 대통령과 깊은 대화를 한 게 있다"며 "나는 내년 총선을 대비해 당과 정치를 개혁해 안정의석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정부의 일은 대통령이 적어도 내년 4월 이전까지 전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신주류의 신당추진과 관련,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노 대통령과 김 고문간 긴밀한 의견교환이 있었음을 시사한 것이다. 또 청와대ㆍ내각 개편설과 관련, 그는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사람들은 법정시한이 있어 나와야 하기때문에 일부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나 모든 것은 대통령이 적절하게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김 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는 옛날부터 지역당의 틀을 깨고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해왔고, 이는 대통령 당선전부터 공감하는 기본 목표의 하나"라며 "지난 5월 청남대에서도 그런 얘기를 했고 당선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이지 최근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집단과 개혁세력이 힘을 합치는 중도적인 개혁통합정당이 목표"라며 "민주당은 자랑스러운 당이지만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신당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