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자동차 노조도 금속노조 파업 동참

찬반투표 가결…2일부터 강행

현대자동차 노조도 금속노조 파업 동참 찬반투표 가결…2일부터 강행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국내 최대 노동조합인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 지부)가 금속노조에서 주관하는 총파업에 동참, 오는 7월2일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파업체제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조가 주도하고 나머지 완성차 3사 노조도 참여하는 이번 총파업 강행으로 국내 산업계가 지난번 화물연대 사태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파업 태풍'에 휩싸이지 않을까 우려된다. 금속노조는 29일 현대차를 포함한 200여개 지부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재적 조합원 68.02%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는 7월2일 민노총이 주관하는 쇠고기 수입반대 총파업과 관련, 전체 지부 조합원이 2시간 부분파업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파업투쟁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의 파업 가결로 현대차 노조는 7월1일 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단체행동에 나설 태세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의 윤해모 지부장은 파업 출정을 앞두고 "이번 쟁의행위는 중앙교섭 쟁취와 함께 현대차 지부 요구안인 임금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쟁취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파업 찬성에 따라 향후 힘을 결집해 요구안을 관철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주 말 전체 조합원 4만4,757명 가운데 4만1,373명(투표율 92.43%)이 참가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3만24명이 찬성해 재적 대비 67.08%, 투표자 대비 72.56%로 가결시켰다. 하지만 이번 금속노조의 파업 강행 방침에 대해 '산별 중앙교섭을 빌미로 한 지부교섭 발목잡기'라는 지적과 함께 어려운 경제상황을 무시한 '묻지마'식 파업이라는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행복울산만들기 범시민협의회(행울협) 등 울산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금속노조가 산별교섭을 빌미로 4만5,000여 현대차 노조원들을 파업 현장으로 내몰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파업 방침을 접고 조합원들의 실질적 현안인 지부교섭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속노조는 완성차 4사와 대기업에 다음달 4일까지 최종 협상시한을 제시,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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