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총리 후보 한명숙·김병준 압축

한명숙의원에 무게실려… 여당 당적이 변수<br>靑 "남은임기 국정운영 첫관문은 인사청문회"

한명숙 의원

김병준 靑정책실장

새 총리 후보로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과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압축돼 가고 있는 가운데 노 무현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가 상대적으로 적은 후보를 낙점할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두 사람 가운데 한명숙 의원이 다소 앞서가는 양상이나 한 의원의 당적(黨籍)보유여부가 막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날에 이어 21일에도 기자실로 찾아와 “총리 물망에 오른 4~5명 가운데 2명은 고사의 뜻을 밝혀왔다”며 “(노 대통령은) 야당에서 큰 시비와 반대 없이 수락해주실 분을 총리로 지명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1년 8개월의 임기가 남은 현재는 안정적 국정운영, 안전 항해가 중요한 시점이며 안전항해의 첫 관문이 국회”라며 “4~5명의 후보군 모두 장점이 많은 분들이지만 국회에서 보다 더 호의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측면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참여정부는 출범이후 상당한 풍파를 헤쳐왔고 안정된 항로로 접어들었다”며 “항해사나 조타수 역할을 할 총리도 남은 기간동안 안전 항해하는데 적합한 분이 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새 총리후보로 행정경험과 정무적 감각을 갖추고 여성 프리미엄까지 있는 한명숙 의원과 학자 출신의 정책 통인 김병준 정책실장 등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한의원이 다소 앞서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 의원이 총리로 발탁될 경우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이와 관련 이 실장은 “안정적 국정운영이라는 인선 원칙은 어제 밝힌 대국민 정서적 안정감 원칙과 일맥 상통한다”고 밝힌 데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도 ‘여성총리’를 노 대통령에게 추천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김 실장이 낙점 될 경우 코드형 정책통을 새로 찾아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이 실장은 ‘한 의원은 야당이 당적을 문제삼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노 대통령은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데 확실히 담보했지 않느냐”고 밝혀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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