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액 체납자 승용차 온라인서 공개 매각"

市, 29일까지 500여대

고액 세금 체납자들이 타고 다니던 승용차 500여대가 온라인상에서 공개 경매된다. 서울시는 고액 세금 체납자에게서 압류한 승용차 500여대를 오는 29일까지 온라인 공매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매에는 고급 외제차인 아우디A6(감정가 2,000만원), 링컨타운카(1,500만원), 에쿠스, 체어맨, 그랜저, SM5 등 고급 승용차에서부터 아반떼, 갤로퍼, 누비라 등 중소형 승용차까지 망라됐다. 가장 비싼 아우디 A6는 3,000만원의 지방세를 체납하고 지난 2007년 부도 처리된 업체의 명의로 등록된 차다. 시는 이 업체의 대표이사와 임원들의 주소지를 추적한 결과 임원 한 사람이 불법으로 운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압류 조치했다. 링컨타운카는 1억1,500만원을 체납해 부도 처리된 건설시행자의 승용차다. 시는 이 차량이 강남구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교통법규를 위반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강남 일대를 수색해 견인한 뒤 압류했다. 이들 차량의 감정가액은 연식, 주행거리, 차량 상태 등을 종합해 책정됐으며 시가 주관하는 공매인 만큼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공매에 부쳐진 차량들은 체납자가 직접 운행하던 것들로 중고차 매매시 흔히 발생하는 가격 부풀리기나 주행거리 조작 등의 위험이 없다고 시는 설명했다. 공매에 참여하려는 시민은 16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 위탁업체인 ㈜오토마트 홈페이지에서 자동차의 사진과 차량점검 사항, 공매방법, 공매최저가, 공매일시 등을 확인하면 된다. 차량의 상태를 직접 보고 싶은 경우에는 인천과 경기 고양 등에 있는 차량 보관소를 방문하면 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자동차 공매는 거액의 세금을 체납하면서도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비양심 고액 체납자에게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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