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세안] 일본 미야자와플랜 자금 이용 본격화

타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ASEAN)국가들이 일본의 「미야자와 플랜」의 자금을 이용한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국내 자금동원의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은 일본이 미야자와 플랜을 통해 지원하는 300억 달러의 자금을 이용한 경기활성화 대책 마련에 적극 착수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타이 정부는 2월중 새로운 미야자와 플랜의 자금으로 충당하는 500억바트(14억3,000만달러)의 추경 예산을 승인할 계획이다. 일본은 이같은 계획에 따라 타이 경제가 3년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로 회복할 수 있도록 총 18억5,000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필리핀 정부는 최근 5,795억페소(155억달러)에 달하는 99년도 예산안을 마련했으나 210억페소(5억6,000만달러)를 늘릴 것을 고려중이다. 필리핀 정부는 680억페소(18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주로 미야자와 플랜이 제공하는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1월 중순께 미야자와 플랜에 따라 필리핀에 10억달러의 금융지원을 확충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올해 3%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6월 총선을 앞두고 공공지출 증대를 통한 고용조건 개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이를 위해 미야자와 플랜에 따른 30억달러의 장기대출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일본 통산성은 새로운 투자보장 시스템을 미국 시티은행이 타이 공공기관에 지원하는 대출에 대해 적용키로 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일본 정부가 이 프로그램을 외국은행의 대출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산성은 새로운 무역보장제도를 주요 외국은행에 확대 적용함에 따라 이들 은행의 자금동원 능력을 향상시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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