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추가합병 곧 윤곽"

"은행 추가합병 곧 윤곽" 이기호수석 밝혀…금융권 M&A 다시 급류탈듯 은행 추가합병 또는 민간중심의 금융지주회사가 조만간 윤곽을 드러내고 증권사와 종금사간 합병 등을 통해 대형 투자은행이 탄생하는 등 금융권 인수합병(M&A)작업이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권의 비합리적 대출관행 및 정실인사가 배척되고 계약연봉제나 사업본부제 등의 성과중심 경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감독당국 차원의 지도가 강도 높게 진행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이와 함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사적화의 업체를 중심으로 최소 30여개 부실기업에 대해 정리해고와 경영진 교체 등 고강도 구조조정이 단행된다.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최고경영자 조찬강연에서 "정부 주도 금융지주회사 외에 기존 우량은행이 포함되는 민간 중심의 별도 금융지주회사도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수석은 이 자리에서 "금명간 1~2개의 은행 추가합병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도 말했다가 나중에 "직접적인 합병을 언급한 것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와 별도로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분당 삼성생명 휴먼센터에서 금융기관장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기관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증권사들이 종합금융사와 합병 등의 방법으로 투자은행으로 변모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으로 대항할 수 있는 리딩증권사가 조속히 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신속한 기업구조조정을 위해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를 통해 구조조정을 단행하되 ▦해당기업 경영진 교체 ▦출자전환 ▦인원 정리해고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찬회에서 진념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금융인들이 적극적으로 수익성있는 대출처를 찾기보다는 현재의 경영에 안주하고 자리보전과 제몫챙기기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며 금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와 부실경영 관행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기업대출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진부총리는 이어 "공적자금을 받은 금융기관이 투명치 못한 대출관행을 여전히 척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조직문화도 연공서열 위주의 관행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금융산업의 미래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도 "한국 금융산업의 수익성이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강도 높은 추가 구조조정이 요구된다는 전제 아래 수익성과 성과 중심의 경영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성과 중심 문화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계약연봉제나 독립적인 영업본부제를 신속히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박동석기자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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