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대 혼다 '뉴 CR-V' 첫 월간 판매1위<br>4,000만원대 BMW 320i 올 1,500대나 팔려<br>업계, 주유카드·게릴라식 마케팅으로 "신규고객 유혹"
| BMW 320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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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B클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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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다 '시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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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4,000만원대 엔트리카 시장을 잡아라’
최근 대중화바람을 타고 있는 국내 수입차시장에 다양한 가격대의 신차가 속속 등장해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생애 처음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엔트리카 시장은 전체 판도를 뒤흔들 만큼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업체마다 사활을 건 승부를 벌이고 있다.
3,000만~4,000만원대 차량의 돌풍을 주도한 것은 혼다코리아의 ‘뉴 CR-V’이다. 3,000만원대의 이 차량은 혼다를 한국시장 진출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대수 1위로 끌어올렸다. 닛산 코리아 역시 ‘뉴 G35’를 내세워 5위권으로 진입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업계는 내년에도 3,000만~4,000만원대의 차량의 라인업을 강화해 처음 수입차로 진입하는 고객들을 끌어안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수입차 시장을 노크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선 기존에 출시된 차량들과 꼼꼼한 비교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혼다 코리아 등은 내년 초 ‘B클래스’와 ‘시빅’ 등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 B클래스의 경우 독일 현지 판매 가격이 2만9,000~5만 유로까지 가격대가 형성된 점을 감안할 때 국내 판매 모델은 3,000만원대 중ㆍ후반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혼다의 시빅 역시 ‘시민의 차’라는 이름에 걸맞게 3,000만원대 초반 정도에서 최종 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시빅은 지난 30여년간 1500만대 이상 팔린 스테디 셀러로 미국시장에서만도 연간 3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혼다의 히트 모델로 꼽힌다.
벤츠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중인 벤츠 차량 가격대가 보통 1억원이 넘으면서 벤츠가 고가 차량이라는 것이 이미지가 고착됐다”며 “B클래스 출시 결정은 수입차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고객들에게 벤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미 국내에서 시판 중인 베스트 셀링 엔트리 레벨의 차량으로는 폴크스바겐의 ‘뉴비틀’ ‘파사트 2.0 TDI’, 포드의 ‘파이브헌드레드’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포드의 파이브 헌드레드는 연초 이후 738대의 판매 기록으로 3,000만원대 차량 시장을 휩쓸고 있으며 폴크스바겐의 2.0 FSI가 665대의 판매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4,000만원대 차량으로는 폴크스바겐의 골프 GTI 2.0과 BMW의 320i 등도 현재 국내시장에서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BMW 320i는 올 들어 무려 1,500대를 판매해 4,000만원대 차량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볼보 S60(244대)과 폴크스바겐의 파사트 2.0TDI(285대)도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
신규 고객을 붙잡기 위한 업체간의 마케팅 활동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차를 발표할 경우 차량 가격 할인 등을 자제하는 만큼 주유 카드와 게릴라식 마케팅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셈이다.
푸조의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지난 10월 출시한 크로스오버 디젤 뉴 307SW HDi 출시를 기념해 12월까지 리터당 최대 400원 적립이 가능한 멤버십 카드를 발급해준다. 닛산은 뉴 인피니티 G35 세단을 알리기 위해 호기심을 유발하는 티저 마케팅도 실시하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의 한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업계가 지금까지 브랜드의 특성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한 반면 앞으로는 엔트리 레벨 차량 출시로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며 “2007년은 벤츠와 혼다 이외에 다른 수입차 업체도 3~4,000만원대 차량을 보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