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주공상가도 '묻지마투자'

대부분 경쟁률 10대1 넘어 14평 낙찰가율 554% 달해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상가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대한주택공사가 분양하는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대부분 경쟁률이 10대 1을 넘기고 있으며, 낙찰가도 예정가보다 몇 배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는 등 ‘묻지마 투자’가 재현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주공이 지난 19일 실시한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주공 아파트(1,185가구) 단지 내 상가 입찰에는 9개 점포 분양에 157명이 몰려 평균 17.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주공이 주위 시세를 고려해 내놓은 입찰 예상가는 평당 700만~800만원 수준이었지만 대부분 두 배가 넘는 평당 2,000만원 이상에서 낙찰됐다. 특히 14평짜리 1층 점포의 경우 입찰 예상가(1억2,500만원)의 5배가 넘는 6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544%의 낙찰가율은 사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공이 지난 22일 실시한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7단지 주공 아파트(1,133가구)단지 내 상가 입찰에서도 총 10개 점포 분양에 112명이 몰려 평균 11.2대 1의 경쟁률 속에 평균 171.7%의 예상가 대비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공 상가의 경쟁률이 치솟는 것은 주택시장에 각종 규제가 잇따르면서 갈 곳을 잃은 부동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진 주공 상가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 공급된 대형 쇼핑몰이나 근린상가 등이 분양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주공의 단지 내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가격에 분양을 받아서는 수익률을 담보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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