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리동네 Before & After] 상도동

달동네서 고급 주거단지로 탈바꿈… "향후 10년기대되는 동네"<br>가격 많이 올라 거래는 한산… "단기차익보단 장기투자를"


서울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2번 출구를 나서면 상도동의 어제와 오늘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승배기사거리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재개발이 한창 추진되고 있는 노후주택 밀집구역인 반면 왼쪽에서는 갓 입주를 끝낸 신축 아파트가 위용을 자랑한다. 현지 주민 유모(43)씨는 “상도동의 변신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이곳은 지나온 세월보다 앞으로 다가올 10년이 더욱 기대되는 동네”라고 강조했다. 언덕이 많아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 중 하나였던 상도동이 고급 주거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총 13개의 재개발구역 중 1~6구역이 이미 사업을 마쳤고 10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7구역과 11~13구역 등도 정비구역지정을 끝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재건축사업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조합설립승인을 마친 사업장만 상도 동원지역주택조합ㆍ상도동연합지역주택조합 등 8곳에 이른다. ‘지역주택조합’이 다른 곳보다 유독 많은 점도 눈에 띈다. 지역주택조합은 해당지역에 집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 지분을 매입해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이미 땅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조합을 구성하는 일반적 재개발ㆍ재건축사업과는 다르다. 성북구 주택과의 한 관계자는 “재개발 초기에 지역주택조합 방식의 사업이 나타나 선례를 만든 게 어느새 상도동만의 특징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재개발 예정구역 내 주택거래는 한산하다. 20㎡ 이하 신축 빌라의 경우 3.3㎡당 평균 지분가격이 3,0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많이 오른데다 지분쪼개기 등으로 손바뀜도 많이 일어나 투자매력이 줄었기 때문이다. 상도2동 S공인중개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새로 뉴타운을 지정한다는 소문까지 돌아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상황”이라며 “단기차익보다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투자해야 할 곳”이라고 주장했다. 아파트거래 역시 지난 6월 이후 매수세가 끊기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황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재건축을 통해 2007년 말 입주한 ‘브라운스톤상도’의 경우 105㎡형 기준 6억5,000만~7억원선에서 호가가 형성되고 있으나 막상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개발로 2004년에 입주한 ‘래미안3차’의 경우 거래가격이 6억5,000만원선으로 입주 당시보다 2억~3억원가량 올랐지만 거래는 역시 활발하지 못하다. 상도동 청솔공인중개의 한 관계자는 “집값은 많이 올랐는데 주거환경은 아직까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거래가 안 돼 매매가 산정도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