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밑의 퇴적오니를 2차 오염없이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공법 개발로 향후 국내 해양 환경개선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울산의 한 중소기업이 국내서는 처음으로 부유물질 발생 없이 오염 퇴적오니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 및 전용선박 개발에 성공, 화제가 되고 있다. 해양환경 전문기업인 ㈜선양은 최근 해양수산부의 신기술 R&D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연구과제사업에 참여, 인하대학교 선박해양연구소측과 공동으로 ‘2차 오염 없는 퇴적오니 전용기술 및 선박’개발에 성공했다. ㈜선양 변인석(사진) 사장은 “현재 국내 연안 및 내수면 등의 오염 퇴적오니 제거 방식은 그라브선박을 이용한 일반 준설방식이어서 준설 때 다량의 2차오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준설과 동시에 오히려 주변 해역을 오염시키거나 오탁방지막 설치로 선박운항에 위험을 초래하는 등 부작용이 높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선양은 이 같은 연안준설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지난 2004년 3월, 해양수산부의 R&D 사업에 인하대측과 공동으로 참여한 뒤 2년여의 연구 개발 끝에 마침내 2차 오염 없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하게 됐다. ㈜선양의 신기술은 기존 준설방식과는 달리 오니 집합관과 외부의 수압차를 통해 오니를 집합관 내부로 유입시킨 뒤 고압의 공기를 이용, 수면밖으로 배출시키는 원리를 적용하고 있다. 또 이 같은 공정을 일정 사이클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 제어장비의 개발도 이번 신기술의 핵심이라고 ㈜선양측은 밝혔다. 특히 ㈜선양측은 신기술 개발에 이어 14억원을 투입, 전용장비를 장착한 전용선박 건조도 최근 완료함으로써 국내 관련 업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굳혀나갈 수 있게 됐다. ㈜선양 변인석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할 경우 준설 작업 없이도 퇴적오니층만 완벽하게 제거해 낼 수 있다”며 “이 같은 신 공법이 일반화된다면 오염 퇴적물로 인한 적조발생과 수질악화, 악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연안의 해양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