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관련 해외 4개 펀드 23주만에 3억弗 순유출

한국 관련 펀드가 23주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신흥시장에 유입되던 글로벌 유동성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6~12일 한국 관련 4개 펀드에서 모두 3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순유출은 5월 초 이후 처음이다. 펀드별로는 인터내셔널 펀드에 5억2,700만달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펀드에 9,700만달러, 태평양 지역 펀드에 6,900만달러가 각각 순유입됐지만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에서 9억9,300만달러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며 전체 한국 관련 펀드의 순유출을 이끌었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던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일정 부분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3~4월에도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국 금리가 중립 수준을 넘어서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되는 흐름이 발생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한국 관련 펀드의 순유출 전환이 이 같은 변화의 시작인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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