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대학생 4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7.3%가 '취업을 위해 사교육을 받아봤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이 한 해 사교육비로 쓴 금액은 평균 207만원이었다. 2008년 같은 조사 결과(170만원)보다 21.8%(37만원) 오른 수치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사교육은 토익·토플·TEPS 등 영어자격시험(53.0%)이었다. 다음으로 영어회화(43.2%), 운전면허증을 제외한 자격증(31.1%), 일반적 컴퓨터 처리 능력(29.5%), 해외 어학연수(23.1%), 국가고시 및 각종 시험대비 학습(20.5%), 직무와 관련된 전문실무학습(16.3%), 제2 외국어 (12.9%), 전공보충을 위한 학습(8.7%), 상식(5.3%) 등의 순이었다.
사교육비를 충당하는 방법은 스스로 번 돈에 부모님께 받은 돈을 더한다는 응답이 46.2%로 가장 많았다. 스스로 번 돈만으로 해결한다는 답도 28.4%였으며 부모님 지원에 전부 의존하는 대학생은 20.8%였다. 응답자의 86.0%는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떨어진다는 불안심리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조사 당시의 80.2%보다 5.8%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반면 사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오히려 떨어졌다. 2008년 조사에서는 사교육에 만족한다는 답변이 58.4%에 달했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38.3%로 뚝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