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범경제계 차원의 컨소시엄이 구성된다.
재계는 이를 위해 금명간 시범사업단을 구성, 오는 4월 서남해안 도시건설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 김준기 동부 회장 등 12명의 재계 총수들이 모인 가운데 회장단회의를 열어 기업도시 건설에 재계가 적극 참여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우선 금호 등 4~5개 그룹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 참여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이달 안에 시범사업추진단을 구성, 다음달 15일 이전에 서남해안 도시건설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신청하고 사업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회원사가 폭 넓게 참여하는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은 전남 해남과 영암 일대 간척지 등 모두 3,200만평의 부지에 종합위락단지ㆍ골프타운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로 그 동안 금호그룹 등 국내 일부 대기업과 미국ㆍ일본ㆍ싱가포르 등 4~5개 해외업체가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전남도는 다음달 투자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받아 이들 중 유망업체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범사업자 심사와 선정은 5월과 6월에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장단은 또 부품소재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지난 2월 전경련 부품소재산업특별위원회가 선정한 10대 핵심 부품소재산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회장과 강신호 회장을 비롯해 회장단에 새로 선임된 최태원 SK 회장과 김 동부 회장 등 12명의 재계 총수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