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여성이 남성보다 더 번다

영국의 기업에서 일하는 책임자급 여성들이 올해 임금 면에서남성 경쟁자들을 추월해 기업사회에 형성돼 있는 무형의 성적인 편견을 깨뜨렸다고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5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영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354개 기업 종사자 2만2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부서를 책임지고 있는 여성들은 올해 임금으로 평균 5만1천854파운드(미화 9만3천222달러)를 받아 남성의 5만459파운드(미화 9만707달러)보다 더 많이 번 것으로나타났다. 여성 기업인의 임금이 남성보다 높은 것은 지난 8년 연속 여성의 임금상승 속도가 남성보다 빨랐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남성과 여성의 임금 수준이 엇비슷해 남성이 여성에 비해 겨우 475파운드 더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조사를 실시한 차터드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의 크리스틴 헤이허스트는 "이번조사는 상당히 고무적인 것이지만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 올라서기까지는 아직도 길이 멀다"고 말했다. 여성은 조사대상 기업 이사회 자리의 13%를 차지, 5년전의 10%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부서 여성 책임자 비율은 38.2%를 점해 지난 2000년 26.5%보다 높아졌다. 한편 전일 근무 여성 근로자들은 남성 소득의 72%를 벌어들였으며 임신을 사유로 해고돼 소송을 취한 여성들은 영국과 웨일스 지방에서 1천명에 달했다. 영국의 성.인종차별을 시정하기 위한 기회균등위원회(EOC)에 따르면 여성은 아직도 몇몇 분야에서 대표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 EOC는 기업 경영인 및 전국지 편집책임자 가운데 여성은 9%에 지나지 않으며 사법부 및 경찰 책임자의 7%, 군 간부는 1%만이 여성으로 각각 채워져 있을 뿐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