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디지털카메라 일제와 겨룬다

◎올 6만개나 판매전망… 시장탈환 청신호/LG전자­180도 회전 액정모니터·플래시메모리 장착/삼성전자­35만 화소급 고화질·가격 30만원대로 낮춰일본제 위주로 형성돼온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국내업체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시장탈환에 나섰다. 디지털카메라는 촬상소자(CCD)가 영상을 잡아 이를 필름대신 반도체에 저장,PC와 프린터로 수정·편집·인쇄할 수 있게 한 제품. PC와 오디오·비디오기기의 주변기기로 자리잡으면서 매년 3백%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전자 및 광학업계의 차세대 유망상품이다. 일본제 위주로 형성돼온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해 2만대 정도였는데 올해 6만대, 내년에는 15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시장의 80%는 일본제품이 차지해 왔다. 이에따라 국내에서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자체개발 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국내시장 수성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8일 1백80도 회전이 가능한 액정 모티터를 장착한 고화질 디지털 카메라 「아트 샷(Art Shot·모델:LCD­F25)」를 내놓았다. 디지털카메라의 70%이상이 채용하고 있는 1.8인치 액정화면이 달려 있으며 특히 모니터가 1백80도 회전해 액정을 보면서 자신을 촬영할 수 있다. PC와 연결해 디지털 영상앨범 인터넷 홈페이지 구성 등을 할 수 있으며 비디오단자를 TV에 연결, 대형화면으로 볼 수도 있다. 35만 화소의 고화질 제품이며 4메가바이트의 플래시메모리를 장착, 최대 1백24매의 사진을 저장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룡)는 지난 7월 화소 하나하나를 주사하는 프로그래시브 방식의 35만 화소급 고화질 디지털카메라를 출시해 시장조성을 시작했었다. 이 제품은 액정을 달지 않아 가격을 39만5천원대로 낮춤으로써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담배갑정도의 크기에 무게 1백40g인 초소형제품으로 최대 1백80장까지 저장할 수 있다. 삼성은 국내 시장을 지키는 것은 물론 유럽시장에도 진출했고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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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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