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증시 기상도] 美 유가하락등 영향 강한 상승

英·佛도 기업실적 개선에 강세<br>日·홍콩·대만등 亞시장은 주춤



지난 주 세계 주식시장은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승의 핵은 미국 주식시장 이었다.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연일 오름세를 지속해 주간으로 각각 3.27%, 3.52%나 올라, 저항선을 돌파했다. 미국 시장의 강세는 ▦유가 하락 ▦인플레이션 우려 해소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월 한 때 배럴당 58달러에 육박했던 유가가 지난 주에는 공급 우려 완화로 47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3월 경기 둔화의 원인이 에너지 가격 상승이었음을 고려하면 유가 하락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되는 것도 당연하다. 또 4월 소비자 물가가 전월도 유사한 수준에 그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불식됐다. 휴렛팩커드가 긍정적인 실적과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 한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주가 상승은 유럽으로 이어졌다. 영국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와 함께 영국의 소매매출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킨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업 단위의 호재도 이어졌는데 영국 최대 통신회사인 BT 그룹의 1ㆍ4분기 순이익이 21% 급증해 주가 강세에 기여했다. 실적 개선 소식은 프랑스 기업들의 투자 등급에도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 삭스의 투자등급 상향 조정으로 통신 회사 프랑스 텔레콤과 텔레포니카, O2가 강세를 시현했다. 유가하락으로 원료비 감소가 예상되는 항공주도 강세를 구현했는데, 특히 에어 프랑스는 순손실 추정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재료가 겹쳐졌다. 아시아 증시도 주중반 이후 세계 주식시장의 상승 흐름에 동참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강도가 약했다. 일본 주식시장은 주간으로 -0.11% 하락했다. 주 중반의 상승 요인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나스닥 지수로 대표되는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모멘텀이 부족해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 대만 주식시장도 하락 마감했다. 특이한 것은 일부 첨단 기술주에 매도가 집중되었다는 점인데, 나스닥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직 IT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것이 원인 이었다. 홍콩 증시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위안화 절상 기대가 꺾이면서, 자금유출 우려가 제기 됐고, 자금 유출 경계감은 다시 수급 악화를 낳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금리 불안도 주가 약세에 한 몫을 했는데,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종목 주가가 하락했다. 한국물 DR가격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 포스코와 한국전력, 국민은행이, 런던 시장에서는 삼성SDI, 기업은행이 올랐다. 전반적으로 지난 주 세계 주요 주식시장이 상승함에 따라 이번주 초반에는 차익 매물이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스테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 우려가 약해지고, IT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차익 매물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가 가장 공포심을 갖는 것은 주가의 바닥이 어디인지 모를 때이다. 5월 중순이후 상승으로 세계 주식시장의 바닥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향후 주가는 점진적인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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