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응답하라 디바

70년대 섹시 댄스가수 김추자

80년대 풍미 이선희·이상은

90년대 보컬 여왕 이소라까지

추억의 여성 가수 줄줄이 복귀… 공연·음반 잇달아 복고 열풍 예고

김추자

이선희

게은숙

이상은

왕년의 디바들이 대거 돌아오고 있다. 1970년대 '최초의 섹시 댄스가수'로 인기를 구가하던 김추자부터 1990년대 대표적인 '보컬의 여왕' 이소라까지 시대를 풍미했던 여성 가수들이 올봄 줄줄이 복귀를 선언한다. 꽤 오랫동안 이들의 무대를 만날 수 없었던 만큼 팬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1969년 데뷔해 국내 가요계 최초로 '춤추는 비디오형 가수'로 이름을 남긴 김추자는 다음 달 새 음반을 내고 5월 16~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대규모 무대를 갖는다. '거짓말이야'의 독특한 안무가 간첩의 수신호라는 헛소문이 돌았을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그녀는 1980년 5집을 끝으로 1981년 결혼과 함께 활동을 접었다. 이번 33년 만의 컴백 소식에 중장년 팬들이 술렁이고 있다. 새 음반에는 김추자를 데뷔시킨 신중현의 미발표 신곡도 수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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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당신은 모르실꺼야'로 데뷔한 혜은이는 '원조 국민 여동생'이었다. 그는 다음 달 29~30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을 시작으로 대도시를 돌며 '혜은이 리사이틀'을 연다. 여세를 몰아 오는 5월에는 신곡도 발표할 예정이다. '최초의 한류가수'인 계은숙은 1979년 데뷔곡 '노래하며 춤추며'로 스타덤에 오른 뒤 1982년 돌연 일본으로 건너가 맹활약했다. 1985년 '오사카의 모정'으로 일본 가요계에 데뷔해 1990년에는 일본 레코드 대상인 '앨범 대상'을 받으며 '엔카의 여왕'으로 사랑 받았다. 32년 만에 국내 컴백을 선언한 그는 이달 말 신곡과 히트곡을 고루 담아 새 음반을 발표한다.

당당한 여성상을 새롭게 그린 이선희도 오는 25일 30주년 기념앨범이자 15집 신보를 발매하고 이날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1984년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대상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그녀는 시원한 고음의 대명사다. 중성적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은 가수 이상은은 새 소속사 브이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고 4년만의 정규앨범인 15집을 최근 내놓았다. 1988년 강변가요제에서 '담다디'로 데뷔한 그는 매번 실험적 음악을 선보이며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 개성있는 음색과 가창력으로 '보컬의 여왕'으로 꼽히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이소라도 6년 만의 정규 앨범인 8집 '8'을 다음 달 8일 발표한다. 이소라가 전곡 작사했고 미국에서 믹싱과 마스터링을 진행해 사운드의 완성도를 높였다.

최근 몇년간 '세시봉 열풍'을 필두로 조용필의 19집, 1990년대의 문화와 가요사를 조명한 '응답하라 1994' 등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만큼 가요계에선 이들 디바들의 화려한 컴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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