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ㆍ31개각과 함께 이뤄진 청와대 개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특보 시스템'의 대폭 강화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상근 특별보좌관으로 다시 지근거리에서 이 대통령을 보좌할 수 있게 돼 'MB의 머리'와 'MB의 입'이 나란히 복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들은 각각 홍상표 홍보수석 및 박인주 사회통합수석 등과 호흡을 맞추면서 임기 종반 이 대통령의 국정구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청와대 '순장 3인조'로 불릴 만큼 이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던 박 특보와 이 특보는 지난 7ㆍ16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또한 이날 청와대 개편을 통해 수석급 국가위기관리실장에 안광찬 전 국가비상기획위원장, 정보분석비서관에 유현국 전 한미연합사 정보참모부장, 위기관리비서관에 김진형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이 기용됨으로써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안보 관련 조직강화 방침에 따라 신설된 국가위기관리실의 진용을 갖췄다. 여기에다 국제경제보좌관에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를 선임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후속작업을 하도록 했으며 공석인 총무비서관엔 신학수 전 이명박 서울시장후보 총무팀장을 불러들여 '친정체제'를 보강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조직도 일부 개편돼 기획관리실장(김두우)이 비서관급에서 기획관급으로 승격됐고 지난해 8월 조직개편 때 신설된 인사기획관은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