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20ㆍ위성미)가 프로 데뷔 이후 첫 승을 모국에서 일궈낼 것인가.
미셸 위는 15~17일 제주 롯데스카이힐CC(파72ㆍ6,275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3억원)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던 미셸 위는 최근 하향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개막전 SBS오픈에서 준우승한 후 2개 대회에서 공동 57위와 공동 67위에 그쳤다. 신인왕 경쟁자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지난 3월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우승하는 등 줄곧 좋은 성적을 보이며 상금랭킹 1위에 올라 마음이 급한 상황.
미셸 위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출전하는 국내 여자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LPGA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지금까지 두번 출전했던 국내 대회에서 점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터라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크다. 2003년 제주에서 열린 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 14세의 나이로 출전해 최하위(69위)에 머물렀지만 2006년 남자대회인 SK텔레콤오픈에 나와 컷을 통과하며 ‘금녀(禁女)의 벽’을 깼다.
미셸 위와 함께 우승 경쟁을 펼칠 선수는 LPGA에서 활약하는 홍진주(26ㆍSK에너지)와 지은희(23ㆍ캘러웨이)가 눈에 띈다. LPGA 상금랭킹 20위인 지은희는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노리고 홍진주는 지난해 6월 비씨카드대회 이후 10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나와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국내파 선수들도 만만찮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용(19ㆍLIG)은 올 시즌 KLPGA 개막전인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을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각각 KLPGA투어에서 6승, 3승을 올린 서희경(23ㆍ하이트)과 김하늘(21ㆍ코오롱엘로드)은 지난주 열린 김영주골프여자오픈의 부진을 이번 대회로 만회하겠다는 생각이다. 두 선수 모두 올해 첫 LPGA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 참가한 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나란히 공동 41위로 부진했었다. 그 밖에 홍란(23ㆍ먼싱웨어), 유소연(19ㆍ하이마트) 등 국내 대표 선수들과 장수화(20ㆍ슈페리어), 안신애(19ㆍ푸마), 강다나(19ㆍ코오롱엘로드) 등 루키들도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