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자재 펀드 판매 '날개돋친 듯'

원자재 펀드 판매 '날개돋친 듯'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관련 펀드가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지만가격 변동 폭이 큰 고수익.고위험 투자처라는 점에서 분산 투자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조언한다. 2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들어 4개월 동안 메릴린치 월드 광업주펀드를 211억원 어치 판매했다. 메릴린치 월드 광업주 펀드는 세계 채광 및 금속회사의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펀드로 관련 원자재는 철과 석탄, 구리, 아연, 니켈 등이다. 이 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3월31일 기준으로 61.01%로 해외펀드 중에서도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12월부터 이 펀드를 팔기 시작해 총 450억원어치를 팔았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같은 펀드를 올들어서만 355억원어치 팔았고 우리은행도 247억원어치 판매했다. 메릴린치 월드에너지 펀드도 광업주 펀드에 이어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메릴린치 월드에너지 펀드는 세계의 에너지 탐사 및 생산 기업, 신규 탐사 기업,정유기업 등의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3월31일 기준으로 1년간 43.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해당 상품을 219억원, 신한은행은 192억원, 우리은행은 102억원어치를 판매했다. 한국씨티은행에서는 펀드 잔고가 작년말 대비 117억원 줄어드는 등 차익 실현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원자재 펀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은행별로 독자 상품의 출시도 잇따르고있다. 우리은행은 원유, 천연가스, 금, 광물, 곡물 등에 투자하는 '우리코모더티인덱스플러스 펀드'를 3월22일에 출시, 200억원어치를 팔았다. SC제일은행은 28일까지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에 연동되는 파생상품 펀드인 '한국 골드 조기상환 원유지수 3단위 파생상품투자신탁 K-1호'를 판매한다. HSBC은행도 최근 원유가격 연계지수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파워 오일 인덱스펀드'를 출시, 3차 판매까지 했다. 하나은행도 이달말께 실물지수와 연계한 펀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올림픽선수촌지점 한상언 PB팀장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상품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지금 가입해도 타이밍이 늦지 않다"고말했다. 한 팀장은 "하지만 가격 변동성이 큰 고수익.고위험 상품이라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이나 적립식 투자를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 도곡중앙지점 문수평 PB팀장은 "지난해 5월께 원자재 펀드 가입을많이 권했다"며 "현재로선 추가 상승 여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4/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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