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신사복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신사복의 절대강자인 제일모직의 '갤럭시' 가 일부 백화점 등에서 LG패션의 '닥스' '마에스트로' 등 경쟁 브랜드에 밀리거나 판매 성장률이 최근 뒷걸음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에서 '갤럭시'는 줄곧 신사복 매출액 기준 1위를 지켜오다 지난 6월 기점으로 3위로 처음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이후 8월까지(이날 현재기준) 매월 신장률은 각각 -5.9%, -7.2%, -3.8%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LG패션의 '닥스 신사복'이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액 1위로 올라섰다. '닥스 신사복'은 6월 전년동기 대비 24.2%성장한 데 이어 8월에는 무려 50.4%나 껑충 뛰었다. LG패션의 '마에스트로'도 지난 6월 지난해 동기대비 1.2% 매출이 증가한 데 이어 지난 달에는 18.9%나 성장했다.
롯데백화점에서 갤럭시는 올 1~8월 현재까지 매출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매출신장률이 -5.9%로 2~3위 브랜드인 '마에스트로'(1.0%) '닥스(3.2%)'에 비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는 국내 남성 정장의 최초 브랜드로 워낙 규모가 커 역신장을 하더라도 패션업계 전체로 보면 여전히 남성 신사복 매출액 1위다"며 "하지만 일부 백화점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1위에서 밀려난 것은 그만큼 위기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