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시내 고교 12% 식중독 발생 가능성"

시교육청 "해당 학교 급식위생 점검결과 공개"

최근 본격적인 봄으로 접어들면서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 전체 고교 중 12%의 학교가 급식을 하는 과정에서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중 서울시내 인문·실업계 고교, 특수학교 등 250곳을 대상으로 급식 위생안전에 대한 점검을 벌인 결과 위생점검 평점이80점이상인 학교는 88.0%인 220곳으로 집계됐다. 90점 이상인 학교는 35.2%인 88개교였고 80∼89점은 52.8%인 132개교였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학교는 해성여자 전산상고(97.8)였고 둔천고와 중산고,숙명여고와 중동고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시교육청은 100점 만점인 위생점검 평점이 90점이상일 경우에는 식재오염 및 세균증식이 근본적으로 차단된 것으로, 80점이상에 대해서는 식중독 발생요인이 제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80점미만을 받은 12.0%인 30개 고교에는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특히 시 교육청의 위생점검이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던 작년 가을에 이뤄졌던 점을 감안하면 올 봄과 여름철 학교에서의 식중독 발생 확률은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강남 모여고에서 배식 음료를 먹은 여학생 일부가 집단으로 복통을호소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개 고교가 시교육청의 위생점검에서 낙제점인 60점미만을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위생점검 평점 60점미만은 세균증식 및 오염에 대한 예방조치가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학교들은 시교육청의 권고로 급식환경을 대폭 개선, 하반기 검사에서는 75∼91점을 받았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서울 시내 고교의 급식소 위생상태는 양호한 편"이라며 "그러나 홈페이지에 해당학교의 급식위생 점검결과를 공개하고 점검활동을 대폭 강화해 모든 학교의 평점 수준을 80점대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