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악 취업난, 실업고는 '그나마 나은 편'

최악의 경제난으로 대학과 전문대, 고교 졸업자의 취업률이 밑바닥까지 떨어졌지만 실업고등학교는 학생들의 현장실습률이 높아 그나마 형편이 나은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실업계 고교 학생들의 현장실습률은 공업계 학교가대부분 80∼100%, 상업계 및 농업계 고교가 평균 70% 이상에 각각 달하고 있다. 물론 예년처럼 현장실습이 그대로 취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줄었지만 업체들이 면접 등을 거쳐 실습생을 뽑고 있어 일자리를 얻을 확률은 그만큼 높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공고의 경우 대구공고가 3학년생 1천12명이 모두 지역 산업체에서 실습을 받고 있으며 포철공고, 경기 파주공고도 1백%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고 대구 경상공고, 경북 금오공고, 서울 성동기계공고 등도 학생들의 90% 이상이 산업현장에 나갔다. 상고는 강원 신철원종고, 경북 증모종고, 경남 안의종고 등은 전학생이 실습을 받았고 전남 임자종고, 전북 함열고, 경기 경남종고 등의 실습률도 90% 이상으로 높았다. 또 98학년도에 동일계 진학 전형으로 실업고생 10만6천명을 뽑은 전문대는 올해 선발인원을 13만2천명으로 늘렸고 4년제 대학의 실업고생 대상 특별전형 모집인원도 25개대 1천8백90명에서 56개대 3천7백80명으로 증가, 진학문도 넓어졌다. 교육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실업고 졸업자의 취업률은 지난 96년 91.8%로 정점에 달한 뒤 지난해 91.7%, 올해 84.4%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인문고 졸업자는 물론 대졸자나 전문대졸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부는 전자고, 자동차고 등 전문분야는 교육과정을 산업체 등의 요구에 맞춰 자율적으로 짤 수 있는 특성화고로 바꾸고 상고에 미용, 제빵.제과, 요리 특별과정을 설치하는 등 실업계 고교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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