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ㆍLA 다저스)이 8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맞고 2실점하는 호투에도 완투패로 시즌 7패(13승)를 떠안았다. 1회 말에 허용한 2점 홈런 한 방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전(1대2 다저스 패)에서 류현진은 공 100개(스트라이크 61개)를 던지며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볼넷은 1개였고 삼진은 4개를 뺏었다. 류현진은 지난 5월29일 LA 에인절스전 9이닝 완봉승 이후 두 번째로 긴 이닝을 책임졌지만 1회 1사 1루에서 폴 골드슈밋에게 얻어맞은 중월 2점 홈런을 극복하지 못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피홈런은 14개인데 이 중 9개가 1회에 나왔다.
홈런을 내준 후 류현진이 19타자 연속 범타로 애리조나 타선을 농락하는 사이 다저스 타선은 4안타 1득점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1점도 6회 초 1사 만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밀어내기 볼넷 때 3루 주자 류현진이 홈을 밟으면서 겨우 얻어낸 것이다.
애리조나에 2연패를 당한 류현진은 시즌 21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을 3.03(종전 3.07)으로 떨어뜨린 데 만족해야 했다. 류현진은 시즌 종료까지 최대 2경기에 더 나올 것으로 보여 15승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한편 임창용(37ㆍ시카고 컵스)은 밀워키전에서 1대3으로 뒤진 6회 말 2사 3루에 구원등판해 ⅔이닝 동안 2피안타로 1실점했다. 세 번째 등판 만에 첫 자책점. 임창용의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뛰었고 컵스는 1대6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