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생명공학연] 항암.항생물질 생산이용 새미생물 발견

항암제와 항생제를 만드는 새로운 미생물이 국내에서 발견됐다.생명공학연구소 유전자은행의 박용하 박사팀은 「산드라마이신」이라는 희귀한 항암·항생 물질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미생물에 생명공학연구소의 영문 이름(KRIBB)을 딴 「크리벨라」(KRIBBELLA)라는 성을 붙여 국제 세균학술지에 발표했다. 국내 연구소의 이름을 딴 미생물이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 「크리벨라」 계통의 미생물은 세포가 「LL-디아미노피멜산」이라는 특이한 성분으로 이뤄졌으며, 지방성분도 포스파티딜콜린이라는 지질로 구성됐다. 박용하박사는 『크리벨라 계통의 미생물은 매우 유용한 물질을 많이 생산해 내는 미생물』이라면서 『이번에 발견한 두 종류의 미생물중 「크리벨라 산드라마이시니」는 「산드라마이신」이라는 항암·항생 물질을 생산하며, 다른 미생물인 「크리벨라 프라비다」는 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벨라」는 이들 미생물의 「성」으로, 학문적으로는 「속」이다. 우리나라에서 미생물의 속 단위가 발견되기도 이번이 처음. 「크리벨라」라는 속명은 앞으로 발견될 LL-디아미노피멜산과 포스파티딜콜린 지질을 가진 모든 미생물의 이름 앞에 붙여진다. 박용하박사는 『이번 미생물 발견으로 우리나라의 미생물 분류 기술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외국에 의존하던 이 연구를 연구소에서 수행하면 연간 60억원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상연 기자 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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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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