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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1월 24일] '스마트 폰' 시대가 몰고 올 변화
KT가 오는 28일부터 3종의 '아이폰'을 선보이고 SK텔레콤ㆍLG텔레콤 등 통신사들도 스마트폰을 확대 공급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무선인터넷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은 '손안의 컴퓨터 전화'로 불리는 최첨단 통신수단이다. 가령 새로 선보일 신형 아이폰 3GS는 최신 운영체제를 탑재해 편집기능을 강화하고 멀티미디어메시징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전세계에서 10만여개의 응용 프로그램을 다운 받을 수 있는 앱스토어의 활용도 훨씬 쉬워진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통신행태는 물론 통신사들의 경영전략도 현재 음성 서비스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되는 등 통신시장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KT의 경우도 수익구조를 그동안의 음성통화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KT의 내년 사업전략을 보면 현재 67%인 음성사업 비중을 내년에는 30%대로 낮추고 데이터 사업 비중을 19%에서 6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출시할 신규 휴대폰 가운데 절반을 스마트폰으로 내놓는 한편 무선랜 적용을 확대하고 와이브로 요금인하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현재 1만3,000여곳의 네스팟존에서 무료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유무선 전화를 결합한 FMC 서비스와 연계된 스마트폰를 쓰면 저렴하면서도 활용범위를 더 넓힐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 사용자들이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고도 개인 인터넷 프로토콜(IP)만 확보해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기기의 융합을 넘어 음성통화를 무료로 이용하고 휴대폰 자체가 불필요한 날도 머지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스마트폰 운영체계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풀어야 할 과제다. 아이폰의 경우 탑재되는 모든 솔루션을 애플사가 직접 관장하는 폐쇄적인 사업구조인데다 앱스토어라는 콘텐츠 유통망도 막강하다. 벌써부터 애플이 보조금에 힘입어 단말기를 확대 보급하고 뒤이어 애플리케이션 수익도 독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표준화된 개발환경을 조성하고 국내 오픈마켓 통합을 유도해 무선인터넷 콘텐츠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스마트폰 시대의 개막이 무선인터넷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