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 LTE폰 가입자도 무제한 요금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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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허용 여부 검토

KT의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3세대(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3G 가입자들이 기존에 쓰던 3G 스마트폰에서 유심(USIM; 범용가입자인증모듈) 카드를 꺼내 LTE 스마트폰에 끼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LTE 스마트폰은 LTE 요금제로만 개통해주는 경쟁업체와는 달리 차별화된 정책으로 업계에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단말기 중에서는 LTE 스마트폰을, 요금제 중에서는 3G 스마트폰용 무제한 데이터를 선호한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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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한 관계자는 "단말기 활용성을 높이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책을 따르고자 LTE 스마트폰에 3G 유심 이동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KT는 다수의 3G 가입자들이 LTE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LTE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고 데이터 트래픽 증가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확산을 꺼리고 있다.

방통위는 이와 관련해 LTE 스마트폰으로 3G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와 오는 5월부터시행 될 블랙리스트 제도와의 충돌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방통위는 KT의 유심 이동 정책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참고해 최종 판단을 내릴 방침이다.

한편 SK텔레콤은 3G와 LTE 스마트폰 간 유심 이동을 허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KT의 유심이동 정책의 결과에 따라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3G를 거치지 않고 2G에서 LTE로 바로 넘어왔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유심 이동이 불가능하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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